20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 '류호정 의원'의 복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

먼저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이번 이슈를 정리해보고 싶었다.

내용은 너무 창피해서 제목만 정리를 하였다.

 

경향신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BJ 같다.” 류호정 의원 의상에 도넘은 비난

매일경제: 류호정 원피스 차림에 옵빠 한번 외쳐라”… 진중권 “미친 XX들”

한국경제: 분홍원피스로 국회 등장한 류호정…”소풍 왔냐”꼰대냐

조선비즈: “빨간 원피스등원 류호정에 與지지자 다방” “도우미성희롱 쏟아내

 

이번 류호정 의원의 국회 등원 시 입었던 옷을 가지고

각 당의 지지자 또는 네티즌 들의 반응을 옮겨놓은 것인데 제목이나 옮겨놓은 댓글이 자극적이기 이를 때없다.

내용을 보면 더 심한 것도 있는데 차마 옮기질 못하겠다.

 

복장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류호정 의원 모습

의복은 옛날부터 그 옷을 입는 사람의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 등을 표현하는 일종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서울의 을지로 일대가 화이트 컬러의 대표 지역으로 상징되는 것도

사무직이 주로 흰색 와이셔츠로 대표되었기 때문이다.

 

시대가 지날수록 '공적인 것'보다는 '사적인 것'이 중요해지다 보니

의복을 규정하는 다양한 관행도 바꾸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그 결과가 노타이, 프리스타일데이, 반바지 입고 출근하기 등등

사회 전역에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고

이젠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대통령도

넥타이를 매지 않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어디하나 나무랄 때 없는 깔끔한 복장이었지만 청바지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았다. 
청색 옷을 입고 국회에 등원하여 이슈가 되었던 복장

이렇듯 항상 규정이라는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나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줄만큼의 행태는 당연히 제한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젠 꼭 그래야 한다.' '이제껏 그래 왔었다.'라는 식의 표현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번 류호정 의원의 복장 문제는

단순히 공적인 자리에서의 복장 규정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류호정 의원은 젊은 여성이고 항상 젊은 여성들은 끊임없이 외모, 성적이미지로

그 의미가 축소되고 폄하되는 사례가 많지 않았는가?

 

한 방송에서 여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파할 때 달리는 실시간 댓글도

주로 외모에 대한 평가다.

 

류호정 의원은 진보 정당으로 대표되고 있는 정의당에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하였다.

최근 ‘비동의 강간죄’법안의 공동입법발의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젊은 여성이 아닌 국민을 대표하는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서 바라봐주면 어떨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고 또는 논의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이 세상 꼰대들은 다 여기 있는 듯 답답할 때가 많다.

 

교실 학급회의 보다 못할 정도로 합의의 과정, 의견불일치, 항의, 반대, 거절의 행태 등이

저 사람들이 과연 지식인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변화가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늘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삼권분립의 한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국회...

그 어떤 기관보다 변화의 바람이 거세고 빨라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20대 국회를 바라보며

21대 국회의원의 비율을 바꾸었다.

하지만 안심하면 안 될 것이다.

 

언제나 권력은 국민에게 있는 법이니까

 

류호정 의원은 더 당당하게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빈다.

 

유시민 의원이 백바지를 입고 국회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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